문자의 역사
글 정윤희 | 신간서평 – 인문∙학술
《문자의 역사》
한글은 인류의 위대한 지적 성취물
우리가 말하고 쓰는 문자는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을까. 《문자의 역사》는 그 궁금증을 해결해주는 책이다. 뉴질랜드 오클랜드의 폴리네시아 언어문학연구소 소장인 저자는 세계 각국의 문자 체계와 문자의 기원, 형태, 기능 등 연대기적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책에 따르면, 아무도 문자를 발명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모든 문자체계는 인간의 말을 시각적으로 묘사하려던 원래 발상과 거기에 사용된 도해 기호는 차용, 수정, 변형되어 다른 민족의 언어와 사회적 수요에 적응했다고 한다.
“완전한 문자가 등장하기 전에 인간은 정보를 저장하기 위해 다양한 종류의 도해 상징과 기억 부호를 썼다. 암벽화에는 인간을 닮은 형상, 식물, 동물, 해, 별, 혜성, 그리고 신비한 기하학적 도안 같은 보편적인 상징목록이 갖춰져 있다. 동시에 기억부호는 결승문자, 그림문자, 새김눈 막대, 전언막대나 전언판, 실뜨기 도구, 채색 도약돌, 그리고 말과 물리적 대상을 연결하는 여러 가지 도구와 더불어 언어적 맥락에서 사용되었다” (15~16쪽)
저자는 신석기시대부터 쓰이기 시작한 결승문자로 시작해, 이집트의 성각문자, 그리스의 알파벳의 탄생, 마야문자와 아스텍 문자 등 세계 각국 문자의 기원과 탄생, 변천과정을 삽화 등 관련 사료를 통해 밝힌다.
특히 제5장 ‘동아시아의 부활’에서는 동아시아 문자 가운데 가장 오래된 역사를 지난 한자의 등장 배경 등을 설명하면서 한국과 일본 등 동아시아 문자에 대한 특징과 역사도 서술했다.
저자에 따르면, “한글은 인간의 말을 재생하는 역사상 가장 효율적인 수단인 반면, 세 가지 서체를 사용하는 일본의 문자는 역사상 가장 복잡한 문자 형태”라고 말한다. 또한 한국은 독일의 구텐베르크보다 한 세대 앞선 1403년에 금속활자를 인쇄한 나라로 소개하고 있으며, “한글은 인류의 위대한 지적성취 가운데 하나”라고 극찬하고 있다.
저자는 컴퓨터 등 전자기기의 등장으로 문자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읽기와 쓰기가 선사하는 이점과 재미는 아마 몇 세기동안 컴퓨터 음성인식체계를 통한 혜택과 즐거움보다 더 클 것이다”라고 주장한다.
<출판저널 20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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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준 작가 기리는 ‘이청준문학자리’개원
9월 5, 2010 by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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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김은현, 사진 문학과지성사 | Book & Issue
이청준 작가 기리는 ‘이청준문학자리’개원
전남서 이청준 작가 2주기 맞아 추모식, ‘이청준문학자리’개원식
《눈길》《당신들의 천국》《서편제》등 한국 문단사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고 이청준 작가의 2주기를 기념한 추모식과 ‘이청준문학자리’개원식이 7월 31일 전남 장흥군 진목리 갯나들에서 열렸다.
‘이청준 문학자리’는 ‘글기둥’과 ‘미백바위’, 그리고 이청준 작가가 직접 그린 장흥문학지도가 새겨진 ‘바닥’으로 구성된 석재 구조물로 조각가 신옥주, 박정환 부부가 제작했다.
이날 추모식과 개원식에는 ‘이청준추모사업회’발기인과 문화계 인사 등이 참여해 이청준 작가의 넋을 기렸다.
테이프 커팅을 시작으로 된 개원식은 ‘이청준추모사업회’회장인 김병익 문학평론가의 인사말과 이명흠 장흥군수의 추모사, 황지우 시인의 추모 시 낭송과 추모 공연 등으로 이어졌다.
‘이청준문학자리’는 이청준 문학을 사랑하는 독자, 고인의 동창, 문인, 문화계 인사 등 277명과 6개의 단체에서 2010년 4월부터 두 달간 모금한 금액으로 설립됐다. 모금에 참여한 개인과 단체의 이름도 ‘이청준문학자리’바닥에 놓여있는 모금자 명판에 아롯이 새겨졌다.
두 달간 모금한 총 모금액은 약 2억 1천만 원으로 ‘이청준문학자리’를 건립하는 데 총 1억여 원이 사용됐다.
모금액 잔액은 ‘이청준문학자리’관리와〈이청준 전집〉출간 지원에 쓰인다.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하게 될〈이청준 전집〉은 총 33종 34권(중단편선 16권, 장편소설 15권, 별권 3권)으로 이날 개원식에서〈이청준 전집〉1차분 도서인《병신과 머지리》《매잡이》봉정식이 진행됐다.
전집에는 이청준 작가의 문학 세계를 작품 발표순으로 정리하고, 이청준 문학에 대한 새로운 비평문과 상세한 주해 자료를 첨가할 예정이다.
전집 간행위원으로는 권오룡, 홍정선, 정과리, 우찬제, 이윤옥 문학평론가, 김수영 문학과지성사 대표, 이인성 소설가 등 일곱 명의 문인들이 참여했다.
<출판저널 20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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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통해 시민 리더싶 높여야
9월 5, 2010 by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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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김은현, 사진 대전발전연구원 | 인터뷰
독서 통해 시민 리더십 높여야
이창기 대전발전연구원장
북라이크 운동 발대식에 적극적인 후원과 지지를 밝힌 이창기 대전발전연구원장을 7월 22일 발대식이 끝난 후 RUTC문화센터에서 만났다.
북라이크 운동에 대한 반응이 어떤가요?
아직은 초반이니까 (지켜봐야죠). 영국에서 시작한 북스타트 운동은 부산에서 시작해서 전국적으로 퍼졌지만, 지금은 잠시 주춤한 상태에요. 정부나 지방정부의 뒷받침이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봐요. 북라이크 운동의 경우 대전 지방정부가 뒷받침을 해 모든 시민이 책 한 권씩 들고 다니는 문화를 만들 계획입니다. 북스타트 운동은 어린 시절부터 책을 가까이 할 수 있도록 보건소 등에서 책을 선물로 줬지만, 북라이크 운동은 책을 선물하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책을 함께 읽어주면서 책을 좋아하도록 돕는 운동입니다.
북라이크 운동이 왜 중요하다고 보시나요?
우리나라가 경제 자본은 제법 축적됐지만, 사유자본이 약한 편이예요. 사유자본이라 하면 시민 리더십에 해당하는 부분인데 신뢰, 규범을 지키는 질서의식, 이웃과 좋은 관계를 만들어가는 것, 남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문화가 필요해요. 경제적으로 발전했지만, 선진국으로 발돋움을 하지 못하는 이유도 정신적인 빈곤에 있어요. 이것을 채울 수 있는 방법은 책을 읽음으로써 지식문화를 구현하는 것이라고 봐요. 그래서 이 운동이 중요한 겁니다. 저도 어린 시절 소심한 성격이었는데, 책을 읽으면서 어차피 인생은 한 번 뿐인데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알게 돼 모든 일에 적극적인 성격으로 바뀌었어요. 그만큼 책이 주는 영향력은 큽니다.
이번 캠페인이 어떤 영향력을 미칠거라 기대하시나요?
선진사회 문화질서가 뿌리 내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국민들의 의식이 높아지고, 약자를 배려하고, 기부하는 문화가 확산되어야 경제와 정치의 균형이 이루어지는 사회가 될 수 있어요.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한‘굿센스’양식을 기르는 데 책이 큰 역할을 할 것이라 봅니다. 이 캠페인이 대전에서 성공해 전국적으로 확산되기를 기대합니다(웃음).
이창기 대전대학교 행정학과 교수는 지난 7월 13일 대전발전연구원장으로 임명됐다. 대전발전연구원은 대전의‘싱크탱크’로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연구원장이 대전 사회와 시민들의 의식 수준 향상을 위해 북라이크 운동에 적극적인 의지를 내비치는 만큼 이 운동이 얼마만큼의 성공과 호응을 얻을지 기대된다.
<출판저널 20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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