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야의 연인
글 정윤희 | 신간서평 – 소설
《백야의 연인》
러시아에서 발견한 진정한 사랑
해체된 가족관계를 주제로 탁월한 심리묘사를 보여준 소설가 정길연의 여섯 번째 장편소설이다. 북한에 혈육을 둔 한 남자(장도수)의 러시아 망명 사건을 시작으로 하여 광범위한 주제로 넘나들고 있다. 그리고 이 남자(장도수)를 만나러 무작정 러시아행 비행기에 오르는 또 다른 남자(박수완)의 갈등과 선택, 이들 사이에 얽힌 운명을 따라가면서 이 소설은 인간이 가진 모든 심리를 섬뜩하리만치 냉정하게 그려낸다. 등장인물의 극한 감정까지 고스란히 담아낼 수 있는 것은 작가 특유의 냉정한 시선에서 비롯된다. 냉정한 시선에서 자연스럽게 흘러나온 담백한 문체는 등장인물들의 아픔, 슬픔, 외로움, 공포, 쓸쓸함, 두려움 같은 미묘한 감정들을 확실하게 구분해서 보여주고 있다.
<출판저널 2010-08>
(c)출판저널 문화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타여 네가 말해다오
글 정윤희 | 신간서평 – 소설
《기타여 네가 말해다오》
노래와 사랑 때문에 모든 것을 버린 남자
1998년 <세계의 문학>을 통해 등단한 조용호 작가의 첫 장편 소설이다. 토지문화관에서 시작해 만해문학관, 연희문학창작촌을 거쳐 6년여 만에 완성한 이 소설은 작가의 젊은 시절 노래패 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문학과 노래가 만나는 불꽃 튀는 운명적 사랑을 그려내고 있다. 미려한 문체와 작가 특유의 낭만적 리얼리즘이 함께 어우러져 그 매력을 더한다. 특히 리듬감 넘치는 그의 문체는 소설 속에서 춤추고 노래하는 인물들에게 때로는 흥겨운 율동을, 때로는 한없이 느리고 서러운 기운을 불어넣는다.
<출판저널 20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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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
글 정윤희 | 신간서평 – 소설
《카지노》
카지노에서 벌어지는 욕망과 사랑
“욕심이라는 어쩔 수 없는 본능이 어떤 모습으로 인간을 지배하고 삶을 추락시키는지를 가장 분명하게 볼 수 있다. 욕심은 이성을 마비시키고 사람을 미치게 만들지만 카지노에서 사람들은 곧잘 이 사실을 망각한다. 아니, 망각 정도가 아니라 너무나 쉽사리 욕심의 포로가 되어 자신을 망치기 일쑤다.”
강원랜드에서 마카오, 라스베이거스까지…. 이 소설은 세계의 유명 카지노를 배경으로 카지노의 세계를 섬세하게 보여주고 있다. 현실과 픽션을 넘나들며 당대의 첨예한 미스터리를 통쾌하게 해결해주었던 작가 김진명이《도박사》를 새롭게 고쳐 쓴 소설이다. 에베레스트에서 실종된 남동생을 찾기 위해 네팔에 온 은교는 그곳 카지노의 대부에게 빚을 지고 협박당하는 처지가 된다. 같은 호텔에 투숙한 서후는 ‘바카라’라는 도박으로 은교의 빚을 갚아주고 다음날 사라져 버린다. 우 학장은 학생들에게 도박을 가르치면서 테스트를 통해 혜기와 한혁을 뽑아내고, 유 회장은 강원랜드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는 혜기와 한혁을 스카우트, 계획적인 도박판에 빠져 자살한 동생의 복수를 계획하게 된다. 돈, 욕망, 그리고 인간을 카지노라는 배경으로 그려진다.
<출판저널 20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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