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화에 홀리다

9월 2, 2010 by admin  
Filed under 대중문화,예술, 신간서평

글 임지연 | 신간서평 – 대중문화∙예술

《민화에 홀리다》

민화에 대한 모든 것

 

  일본의 우키요에가 유명한 것은 강한 색감과 독특한 화풍도 한 몫하지만 당시 일본의 정신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도 우리나라의 정신이 깃들어 있는 그림들이 있다.  ‘민화’라고 칭해지는 그림들이다. 《민화에 홀리다》는 과거부터 현재까지 민화를 어떻게 바라봤는지, 어떻게 활용했는지 서술되어 있다. 또 그림 한 점 한 점마다 담겨있는 이야기와 해설을 덧붙여 이해를 돕는다.

 

<붉은 달의 전설>

  항아는 원래 천산의 선녀였다. 남편인 후예(예)가 하늘에서 추방되자 같이 인간의 땅에 내려왔다. 후예는 어느 날 서왕모로부터 불사약을 얻어와 항아에게 맡겼다. 그 약을 몰래 삼켜버린 항아는 몸이 가벼워지면서 하늘로 떠오른다. 잘못을 깨달은 항아는 달로 피신한다. 달에 도착한 항아는 몸이 쪼그라들더니 보기 흉측한 두꺼비로 변해버렸다. 두꺼비는 만 년이 지나면 등에서 지초가 돋아난다. 달 속 토끼들이 찧는 것은 바로 이 불로장생의 약인 항아의 지선이다. 사람들은 달을 숭배하면서 월병을 먹고, 항아에게 제사를 지냈다. 이 그림 속 달은 붉게 물들었다. 항아의 다른 이름은 홍낭이라는 데서 연유한지 모르겠다. 홍낭은 하늘의 결혼 중매자였다 (서공임 | 2010 |종이에 수간분채 | 50×70㎝ | | 220쪽, 사진 제공_효형출판).

 

  최근 한국의 문화에 주목하는 사람들이 많다. 크리스찬 디올의 존 갈리아노가 2000년 컬렉션에 내놓았던 가방의 무늬는 민화 속 꽃을 닮았다. 이제는 심심치 않게 주변에서 민화풍의 그림을 볼 수 있다. 이제는 우리나라 문화가 아닌 세계의 문화에 한 발 다가선 민화를 책을 통해 상세히 알아볼 수 있는 책이다.

 

<출판저널 2010-08>

(c)출판저널 문화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예술가의 탄생,예술가란 무엇인가

8월 30, 2010 by admin  
Filed under 대중문화,예술, 신간서평

글 임지연 | 신간서평 – 대중문화∙예술

《예술가의 탄생》《예술가란 무엇인가》

예술가를 바라보는 두 가지의 시선

 

  우리는 수많은 예술가들의 작품 속에서 살고 있다. 길거리를 다닐 때 흘러나오는 음악, 건물 안에 장식되어 있는 그림, 그리고 그 그림이 걸려있는 건물도 모두 예술가들의 작품이다.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에 우리는 예술가들에게 영향을 받으며 살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평생 예술과는 떨어질 수 없는 삶을 살아야 한다. 그렇다면 예술가들에게 대해서 조금은 알아두어야 할 필요성이 있지 않을까? 

  유명한 화가, 뮤지션, 감독 등은 스스로 노력해서 그 자리까지 왔지만 뒤에서 서포터해주는 사람이 없었다면 힘들었을 것이라는 것이《예술가의 탄생》의 저자 유경희 씨의 생각이다. 유명한 예술가의 뒤에는 ‘뮤즈’가 되는 인물이 반드시 있었을 것이고, 그로 인해 그의 예술성이 빛나지 않았겠냐는 것이다.

  《예술가의 탄생》에서는 세계적인 예술가 13인이 등장한다. 그리고 그 예술가의 창작열을 불태우게 만든 열세 명의 인물을 함께 소개한다.

  《예술가란 무엇인가》는 천재 예술가들이 어떤 업적을 이루었는지, 그 업적을 이루기까지의 과정 속에서 예술가란 무엇인지 탐구하는 책이다.《예술가의 탄생》이 사람과 사람의 관계 속에서 창작열을 불태워 현재에 이르렀다고 주장한다면 《예술가란 무엇인가》의 저자 베레나 크리거는 예술가 본연이 천재에 걸맞은 무언가를 가지고 있어‘천재’라고 불렸으며, 그들의 작품이 지금까지 회자되고 있는 것은 그들이 ‘천재’이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다. 또 그들로 인해 문화가 어떤 식으로 변화되었는지 고찰한다.

  이 두 책은 예술가라는 공통된 분모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다른 관점에서 예술가를 분석했다. 예술가의 인간적인 모습을 보고 싶다면《예술가의 탄생》을, 예술가 본연의 정의에 대해 궁금하다면《예술가란 무엇인가》를 추천한다.

 

<출판저널 2010-08>

(c)출판저널 문화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옥의 미

8월 26, 2010 by admin  
Filed under 대중문화,예술, 신간서평

글 김은현 | 신간서평 – 대중문화∙예술

《한옥의 미》

한옥은 가장 친자연적이며 과학적인 건축

 

  안동, 경주, 봉화, 남원 등 전국 곳곳에 숨어있는 전통 한옥의 미를 구석구석 살핀《한옥의 미》(전 2권)는 공간의 미를 살린 건축양식과 거주하는 사람의 생활양식을 배려한 건축 등 옛 선인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는 책이다.

  자연과 어우러져 여름에는 시원한 바람이 통하도록 하고, 겨울에는 온돌 방식을 통해 따뜻한 온기가 머무르게 하는 ‘한옥의 미’에 푹 빠진 저자는 각 지역을 돌며 한옥과 함께 역사와 건축에 담긴 의미들을 들려준다.

  공주대 문화재보존학과 교수인 저자는 한옥이 “단순한 건축양식을 넘어 지역마다 고유한 생활방식과 민족 특유의 정서가 스며 있는 복합적인 생활공간”이라고 말한다. 집의 배치나 내부 공간 구성 등도 지역마다 다른 색채를 띠고 있다고 설명한다.

  경상도에 있는 한옥들은 대부분 ‘ㅁ’자 형의 가옥 구조를 가지는데, 안동 충효당(보물 제306호)은 ‘ㅁ’자형의 구조가 주는 답답함을 없애기 위해 안방 오른쪽에 정면 두 칸 크기의 대청을 마현해 공간의 여유를 살렸다. 또 하회 북촌댁의 안채 부엌의 벽은 풀을 흙과 개어 만들었는데, 내구성이 뛰어나 오랜 세월 무너지지 않고 보존되고 있다. 안동 의성 김씨 종택에는 바깥 담장에 대문이 없다. 이에 대해 저자는 “한옥의 담장은 공간을 단절하는 것이 아니라 공간을 구분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한옥의 정취가 물씬 묻어나는 여러 장의 사진도 한옥의 미를 엿보는데 큰 역할을 한다.

  책에 소개된 대부분의 한옥은 국가가 지정한 보물이거나 중요 문화재이다. 하지만 저자는 한옥이 방치돼 텃밭으로 사용되거나 무너진 기와가 시멘트로 덧발라져 있는 등 곳곳에 제대로 관리, 보관되지 않는 한옥이 많다며 안타까움을 함께 전한다.

 

<출판저널 2010-08>

(c)출판저널 문화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뒷 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