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10대, 노는 것을 허하노라
글 김은현 | 신간서평 – 청소년
《대한민국 10대, 노는 것을 허하노라》
놀며 일하고, 일하듯 노는 십대
요즘 대학생들은 대학에 입학하면서부터 ‘취업’을 고민한다. 그래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기도 하고, ‘스펙’을 쌓기 위해 자격증과 영어공부에 매달린다. 청소년 시절도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한 과정으로 인식된다. 《대한민국 10대, 노는 것을 허하노라》의 저자는 사회적 기업 ‘노리단’의 단장으로 있다. 저자는 “더 이상 청소년들을 규격품 인생이 아닌 맞춤형 인생으로 살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십대는 ‘어른’도 ‘아이’도 아닌 어정쩡한 시기여서 때로 판단력이나 자발성을 무시당한다”며 “청소년기를 과도기가 아닌 생애 주기에서 별도의 중요성과 독립성을 갖는 단계로 보자”고 제안한다. 이를 위해 ‘자발성’ ‘일상’ ‘연대’의 개념을 제시한다. ‘자발성’은 부모와 학교의 간섭에서 벗어나 스스로 선택하는 것이고, ‘일상’은 변화를 큰 것이 아닌 일상의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하자는 것, ‘연대’는 또래 친구들뿐 아니라 어른 세대와의 연대를 통해 적극성을 띠어야 한다는 것이다.
어른들은 놀이로부터 일을 분리시키고 일을 중심으로 생활하지만 청소년 시기에는 놀이와 일을 하나로 합체하는 새로운 인간형으로 만들어 보자고 제안하는 책이다.
<출판저널 20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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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의 기쁨
글 김은현 | 신간서평 – 청소년
《글쓰기의 기쁨》
유명 작가들의 흥미진진한 집필 보고서
‘창작’의 고통은 누구에게나 있다. 유명한 소설을 쓴 작가도 이 ‘산고’를 겪어야 한 권의 책을 완성할 수 있다. 비평가이자 작가인 저자는 전 세계 유명작가 218명의 글쓰기의 동기, 글 쓰는 방법 등을 담았다. 유명 작가들이 어떻게 글을 쓰는지, 창작의 고통을 어떻게 이겨내는지 등을 엿볼 수 있어 흥미로운 책이다. 작가들도 빠른 시간 안에 작품을 완성하면서 실수를 저지르기도 하는데, 셰익스피어의《로미오와 줄리엣》에는 줄리엣의 어머니가 열세 살 즈음에 줄리엣을 임신했다는 말이 나오지만, 줄리엣이 열네 살이 되었을 때 작품에는 줄리엣의 어머니가 자신을 ‘할머니’라고 표현하는 부분이 나온다고 지적한다.
작가들의 작품을 쓰는 경향은 각기 다른데, 혼자서 작품을 쓰는 작가들도 있지만 프리드리히 실러나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경우 친구들과의 열띤 대화를 통해 영감을 얻었기 때문에 친구들을 집으로 즐겨 초대했다고 한다. 반면 대화에 직접 참여하기보다 불규칙한 소음이 있는 카페나 호텔을 찾아다니며 글을 쓰는 작가들도 있다.
사람들은 작가들이야말로 규칙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분방하게 살 수 있는 직업이라고 생각하지만, 최고의 작품을 만들기 위해 규칙적이고 부지런히 글쓰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보바리 부인》을 쓴 플로베리는 하루도 빠지지 않고 매일 글을 썼다고 한다.
작가들은 한 번 영감을 받으면 믿을 수 없는 추진력으로 글을 쓰기도 하지만, 영감이 떠오르지 않을 때 엄청난 산고의 고통을 겪기도 한다. 이렇게 출간된 책은 ‘비평가’들의 평가를 받게 되는데, 저자는 작가들이 비평가의 평론을 의식하기 시작하면 균형을 잃게 된다고 지적하며 작가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였는지가 더 중요한 척도라고 강조한다.
<출판저널 20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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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해요! 디자이너가 사는 세상
글 김은현 | 신간서평 – 청소년
《궁금해요! 디자이너가 사는 세상》《궁금해요! 요리사가 사는 세상》
청소년들이 취재한 직업 세계
십대들이 각 분야의 전문가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직업을 탐색해보는 시리즈다.
《궁금해요! 디자이너가 사는 세상》은 두 명의 청소년이 ‘스튜디오 바프’의 대표인 이나미 디자이너를 만나 인터뷰한 내용을 담았다. 인터뷰어인 학생들은 “디자이너는 예민하고 감성적이어야 하나요?” “공공 디자인이 뭐예요? ”등의 질문들을 던진다. 이에 이나미 디자이너는 “디자이너는 사람들이 어떻게 살고, 왜 그런지를 따져봐야 하기 때문에 예민해야 한다”며 “창의력과 설득력을 갖춘 조화로운 성격을 갖출 것”을 조언한다. 또 “최근에는 디자인의 경계가 사라지고, 문제를 매력적으로 해결할 능력이 있는 디자이너라면 영역을 넘나들며 디자인을 할 수 있다”고 말한다. 공공 디자인에 대해서는“사회 구성원들이 함께 누리는 디자인으로, 시설의 개선이 아니라 삶의 질의 개선의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한 분야의 전문가답게 들려주는 이야기도 실제적이고, 통찰력 있는 내용들이 많다.
《궁금해요! 요리사가 사는 세상》은 요리사를 꿈꾸는 학생이 레스토랑 ‘라꼼마’셰프로 일하고 있는 박찬일 요리사를 만나 인터뷰한 내용이다. 요리사가 된 계기부터 요리사가 하는 일, 요리사가 되는 길 등에 대해 담겨있다.
박찬일 요리사는 “요리사가 신문이나 방송에서는 하얀 옷을 입은 멋진 직업으로 그려지지만, 실제 요리사는 전쟁터와 같은 주방에서 피 칠갑이 된 옷을 입고 있는다”고 말한다. 또 어느 직업이나 힘든 면이 있지만, 진정 원하는 꿈을 찾으라고 조언한다.
인상 깊은 부분은 한식이 우수한 영양분을 갖춘 음식임에도 불구하고, 양식의 절반 값밖에 되지 않는다며 가격이 낮으면 반찬을 재사용하거나 노동 착취를 하게 된다고 지적하는 부분이다. 박찬일 요리사는 가격을 올리자는 것이 아니라 한식의 상차림을 간소화해야 한다고 제안한다.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는 직업에 대한 호기심과 예화를 들어가며 세심하게 설명해 준 덕에 직업에 대해 가까이 접해 볼 수 있는 유용한 책들이다.
<출판저널 20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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