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로 보는 2009년 출판계 핫 이슈

12월 2, 2009 by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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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년특별기획 | 키워드로 보는 2009년 출판계 핫 이슈

2009년 출판계 화두는‘사람’

 

  2009년, 출판계에는 많은 일이 일어났다. 2008년에 이어 2009년에도 많은 사랑을 받은 신경숙 작가의《엄마를 부탁해》가 ‘엄마 신드롬’의 주축이 되는가 하면, 2월 16일 김수환 추기경의 서거로 시작된 출판계 추모열풍, 공지영·한비야 등 여성 저자의 베스트셀러 장악, 2008년 1월 출간된 빅뱅의《세상에 너를 소리쳐》를 시작으로 스타들의 잇따른 책 출간, 화제의 드라마 <선덕여왕>과 <아이리스> 같은 ‘책의 영상화’등이 대표적이다. 이 외에도 다양한 출판계 뉴스들이 2009년을 뜨겁게 달구었다. <출판저널>에서는 송년특별기획으로 2009년 출판계 이슈를 정리해 보았다. 키워드로 보는 2009년 출판계 뉴스 열 가지를 살펴보자.

 

 

  2월 16일 김수환 추기경의 서거를 시작으로 5월 9일 장영희 교수, 5월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8월 18일 김대중 전 대통령 등 2009년에는 많은 유명 인사들이 운명을 달리하였다. 전 국민이 애도하는 분위기가 형성된 가운데 출판계에서도 발맞춰 고인을 추모하는 출간이 줄을 이었다. 더불어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30주년, 안중근 의사 의거 100주년 등 고인을 기리는 출판이 이어져 사람들에게 고인을 향한 향수를 불러 일으켰다.

 

0912_specialplan_01① 추모

  올해 6월 서점 내 베스트셀러 제목 중 가장 눈에 많이 띈 것은 단어는 ‘노무현’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냈던 책들이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것은 물론이고 ‘노무현’의 이름이 들어간 책은 모두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수필가이기도 했던 장영희 교수의 마지막 저서《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또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가 있었던 시기에도 마찬가지였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잠언집《배움》을 출간했던 다산책방은 급하게 인쇄기를 가동시켰다. 역시 독자들의 관심은 폭발적이었다.

  하지만 이런 현상을 악용하여 상업적이 이득을 취하려는 사람들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실제로 고인들의 책은 신간이든 구간이든 닥치는대로 팔려나갔고, 출간되었던 책들을 다시 찍어 판매하는 경우도 많았다.

  이에 김성신 출판평론가는 “고인을 추모하는 열풍은 계속적으로 이루어졌으면 한다. 하지만 고인을 추모하는데 있어 상업성이 가미된다면 그것은 추모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② 모성

  신경숙 작가의《엄마를 부탁해》가 지난해 11월 5일 출간되어 바로 베스트셀러에 오른 뒤 출간 열 달만에 백만 부를 돌파하며 대중적으로 사랑받는 스테디셀러가 되었다. 그리고 고 장영희 교수가 운명하기 사흘 동안 어머니에게 쓴 100자짜리 짤막한 ‘편지’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여 ‘엄마 신드롬’으로 연결되었다.

  책으로 시작된 ‘엄마 신드롬’은 강부자 씨의 희생적인 어머니를 연기한 연극〈친정엄마와 2박 3일〉, 손숙 씨의 연극〈어머니〉로 이어져 이례적인 매출기록을 남겼고, 아들의 살인 누명을 벗기기 위해 처절한 사투를 벌이는 어머니의 이야기인 영화 <마더>는 개봉 전부터 사람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이렇게 ‘모성’이 주목받은 이유에 대해 한미화 출판평론가는 “‘모성’이 신드롬으로 발전했던 것은 사람들의 심리가 위축되어 과거를 돌아보기 때문에 가능했다. ‘엄마’라는 단어가 과거로 돌아가고 싶은 사람들의 마음
을 잘 다독여 준 듯하다. 하지만 앞으로 주류코드가 될 수는 없을 것이다. 적절한 시기에 건드리면 될 수는 있지만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지속적으로 끌고가기에는 무리가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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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여성파워

 《엄마를 부탁해》《도가니》《그건 사랑이었네》《미실》에는 공통점이 한 가지 있다. 바로 여성 저자의 작품이라는 점이다. ‘엄마 신드롬’의 주축이었던 신경숙 작가의 《엄마를 부탁해》, 네티즌이 뽑은 2009년 한국의 대표 작가 공지영의《도가니》,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긍정적인 마음으로 사랑을 전하는 한비야 씨의《그건 사랑이었네》, 제1회 세계문학상을 받으며 2005년 출간 이후 다시 한 번 주목받은 김별아 작가의《미실》까지 2009년은 여성 저자들이 베스트셀러를 장악한 한 해였다.

  이에 양윤의 문학평론가는“사실 여성 저자들의 책이 인기를 얻는 것은 최근 현상은 아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인문학적인 부분이 드러나는 책들에 주목을 하게된 것이 가장 큰 요인이 되었을 것이다. 자기계발서와 같이 획일화된 방향을 제시한 책들의 허구성이 드러나면서 일상의 작은 일들이 호응을 얻었다. 베스트셀러에 오른 여성 저자들은 매체가 변형되어도 자신의 분야를 확고히 지킨 사람들이었기에 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신경숙 작가의 경우 가족 관계에 대해 지속적으로 책에 서술해 왔다. 지금와서 일어나는 현상은 아니라고 본다. 단, 사회적으로 힘들어지다 보니 엄마의 역할이 커져 새로운 관계구도를 제시해주는 소설들이 인기를 얻은 듯하다”고 덧붙이며 여성 자자들의 책들이 팔려나가고 인기를 얻을 수 있었던 현상에 대해 설명했다.

 

 

④ 스타들의 책

  연예인 배용준의《한국의 아름다움을 찾아 떠난 여행》과 최강희의《사소한 아이의 소소한 행복》이 출간된 후 급격한 상승세를 타고 베스트셀러에 오르면서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다. 스타들의 책 출간은 이미 오래 전부터 있어왔던 현상이지만 최근 두드러지게 나타난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

  2009년 1월 28일 출간된 빅뱅의《세상에 너를 소리쳐》는 아이돌 가수의 에세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반응은 역시 “팬들이 다 사겠군”혹은 “내용이 있어봤자 얼마나 있겠어”라는 식이 지배적이었다. 연예인들이 책을 출간한다는데 있어 아직까지 사회가 바라보는 시선은 돈을 벌기위한 마케팅, 즉 ‘팬덤현상’을 이용하는 것으로 밖에 보지 않았던 것이다. 이런 반응을 뒤로하고 타블로의《당신의 조각들》, 구혜선의《탱고》, 김준희의《비키니야 미안해》, 이혜영의《패션바이블》등 연예인들의 책 출간은 계속됐다.

  변정수 출판평론가는 “연예인들의 책 출간은 소비자가 있다면 당연히 출간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책은 다양한 효용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의 입장에서 취향의 문제를 가지고 옳다 그르다 평가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 다만 앞으로 매니지먼트가 문화산업에 많은 영향을 끼칠 것을 생각해 ‘소비 사회가 건강한 사회인가’를 얼마나 견제할 것인가가 중요하다. 판단을 하더라도 근본적인 부분에서 거리를 두고 보자는 것이다. 앞으로 연예인들의 책 출간, 즉 매니지먼트는 문화산업에 더 강화되어 영향을 미칠 것이다. 그러므로 출판계가 매니지먼트사에게 주도권을 빼앗겨 그들이 손을 놓으면 생길 리스크에 대해 유념해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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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내용은 출판저널 2009년 12월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글.김은현 기자

출판시장 구도 변화의 주요 쟁점들

 

 

글.배영태 북피알미디어 실장

‘독재자들’부터‘구월의 이틀’까지
2009년 언론이 주목한 책 속에 우리 사회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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