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이 종이책 위협할 것인가?

7월 2, 2010 by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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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김은현 사진 제공 출판유통진흥원 | 현장 리포트 – ‘2010 서울국제도서전’리뷰 ②

전자책이 종이책 위협할 것인가?

미국, 영국, 독일, 일본 출판전문가 초청
출판유통진흥원, ‘급변하는 출판환경과 대응전략’세미나 개최

 

  급변하는 세계 출판시장의 변화와 대응 전략을 들어볼 수 있는 세미나가 5월 12일 서울국제도서전기간 중 코엑스에서 열렸다. 출판유통진흥원이 주최하고, 영국, 미국, 독일, 일본 출판전문가가 참석한 이번 세미나의 화두는 디지털 출판의 도전과 기술 발전에 대한 대응책이었다. 미국의 ‘킨들’과 ‘아이폰’의 등장으로 전자책 시장이 종이책을 위협할 것인지가 관심사인 상황에서 각국의 전문가들은 각국의 출판 환경, 대응 방안 등을 주제로 발표했다.

 

영국, 전자책 시장 향후 3년 동안
시장의 15%까지 성장 전망

  영국의 마틴 다니엘스‘Value Chain International’대표는 영국의 전자책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으며, 향후 3년 동안 시장의 15%까지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e-잉크 기술로 책의 크기가 가벼워지고, 리더기에 수천 권의 책을 저장, 도서관을 통째로 들고 다닐 수 있게 되었다. 전자책 리더기는 차세대 소비자의 필수품이 되었다”고 높이 평가했다. 이어 “2006년 스마트폰이 등장했지만, 낡고 지루했으며 웹을 검색하는데 그쳤지만, 애플의 아이폰의 등장은 혁신적이었다. 터치 스크린의 도입, 비디오, 오디오 등을 제공하는 멀티미디어 제공, 인터넷과 항시 연결, 새로운 형태의 애플리케이션을 소개, 생성, 촉진시킴으로 앱스토어를 창출하고, 문화적 영향력을 높였다”며 아이폰을 21세기 첫 10년 동안 가장 혁신적인 기기라고 평가했다.

  그는 아이폰의 잠재적 라이벌로 등장한 기업으로 구글을 꼽으며, 2008년 발생한 구글의 도서 검색 문제에 대해 “출판업계가 이 문제의 함의를 이해하는 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렸으며, 법무부 등 외부로부터 정보를 들어야 했다”고 질타했다. 그는 이러한 구글, MS사 등의 등장에 대해 “출판계 외부의 기술 거대기업에 출판업계 신규 진입자로 등장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페이스북, 트위터, 유투브 등이 “출판의 뒷마당에 등장한 새로운 고릴라”라고 말하며, 디지털 도서 시장과 마찬가지로 기회이자 도전, 위협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디지털 시장이 예측이 어려울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특히 학술 출판에 있어 미국이 주도하고 있다” 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20년 동안 기술이 점점 모든 일에 영향을 미치고, 전 세계적으로 기술 격차는 큰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향후 3년 동안 미국, 영국의 디지털 판매는 시장의 15%까지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디지털 판매가 종이책 시장을 잠식할 것인지 전체 시장이 성장할 것인지는 과제로 던졌다. 출판사의 역할에 대해 그는 “디지털화를 힘겹게 따라 왔지만, 많은 출판사들의 편집과 생산은 여전히 아날로그 시대에 뿌리박고 있다”며 앞으로의 출판사의 역할이“조직의 규모가 크게 축소되고, 에이전트, 스폰서, 프로듀서, 매니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출판업계 기술 부분에 도전,
발행은 꾸준히 늘어

  마이클 케언스‘Information Media Partners’경영 파트너는 미국의 출판업도 많은 변화를 겪고 있지만, 이는 모든 분야가 겪고 있는 현상이며 특히 기술 부분에 있어 여러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 출판산업의 규모가 문화와 사회에서 차지하는 명성에 비해 다른 산업보다 규모가 작으며, 그렇게 때문에 정부의 지원도 제한적”이라고 전했다. 이어 미국 출판시장도 전자책 가격 책정, 구글 스캐닝 및 콘텐츠 디스플레이 등 여러 부정적인 상황에 처해있지만, 발행 종수는 늘고 있다고 말했다. 단행본 매출이 크게 증가하지 않았지만, 교육 및 대학 교재는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전자책 시장도 특히 교육 부문 출판에서 전자책 콘텐츠로의 전환이 활발하며 출판사 임원 등도 이 부분에 가장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전자책 시장 2~3년간 배로 증가 전망

  히로시 가가와 ‘IBC Publishing’회장은 일본의 경우 전자책 시장이 등장하기 전부터 도서산업이 위축돼 있었지만, 전자책이 일본 출판 환경에 많은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자금회수 속도가 줄어들고, 전자책 콘텐츠의 가격이 저렴하게 제공돼 정가제가 도전받게 될 것이고, 독자들의 선택 폭이 넓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일본의 전자책 시장 규모는 5억 달러 정도이지만, 향후 2~3년간 배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점도 샘플 e-콘텐츠를 개발하고, 출판사도 전자책 확보를 늘여갈 것이라고 했다. 올해 3월 일본에서는 대형 출판사를 중심으로 전자출판협회를 창립했으며, 일본 최대 출판사인 고단샤의 경우도 올해 중 2만 개의 전자책을 제작할 계획이 있는 등 전자책 시장이 계속 확산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전자책이 출판산업을 파괴하는 것만이 아니라, 디지털 솔루션을 현명하게 처리한다면 번영이 가능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독일의 전자책 시장 미비,
저작권 문제 해결 과제

  독일 출판시장에 관해 발표한 에른스트 피셔 독일 요하네스 구텐베르크 마인즈 대학교 도서학연구소 교수는 “지난 17년 동안 독일의 도서 판매 실적이 평균 2.6%씩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소매 서점의 점유율이 1985년 전체 도서판매의 64%에서 2008년에는 52%를 차지하는 등 장기적으로 하락 추세에 있지만 소매서점이 여전히 중요한 도서 판매 출구이며, 온라인 도서 판매는 10%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 Thalia, DBH 등이 4년 동안 전체 점유율 13%에서 26%까지 배로 증가하는 등 서점 체인의 진출이 뚜렷해졌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서점 체인은 출판사들로 하여금 프로모션 추가비용을 대게하고, 새로운 상점 개점에 들어가는 비용을 출판사에 부담시키는 등 공격적인 시장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독일 전자책 시장에 대해서는 2009년 상반기 동안 전자책 구매량이 6만 5천 건에 불과할 정도로 미약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독일의 전자책 시장이 냉담한 이유에 대해 그는 전자책 가격이 높다는 것, 출판사들이 불법 다운로딩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전자책으로의 전환을 꺼린다는 것을 지적했다. 독일의 전자책 가격은 하드커버 책 가격보다 10~20% 저렴한 정도다. 때에 따라서는 같은 값에 판매되기도 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별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다. 출판사들은 지적 소유권의 효과적 보호가 없는 한 전자책 투자를 거부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자책 시장에 적극적인 출판사들도 있지만, 디지털북을 위협으로 보는 출판사가 더 많다고 덧붙였다.

  그는 “디지털 기술이 가장 극적인 도전인것은 맞지만, 디지털 도서 시장이 인쇄책 시장만큼 커지려면 장기간이 소요될 것이고, 소비자 습관을 바꾸는 속도도 높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출판저널 2010-06>

(c)출판저널 문화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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